가계도(제노그램) 작성법 — 표준 기호와 3세대 원칙
가계도(제노그램, genogram)는 최소 3세대에 걸친 가족의 구성·관계·주요 사건을 약속된 기호로 한 장에 도식화한 임상 도구입니다. 1978년 Murray Bowen의 가족체계이론에서 출발해, 1985년 Monica McGoldrick과 Randy Gerson이 기호 체계를 정리하면서 가족치료와 심리상담의 표준 사정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1. 가계도란 무엇인가
가계도는 누가 누구의 가족인지를 적는 명부가 아니라, 가족 안에서 무엇이 반복되고 있는지를 읽기 위한 지도입니다. 같은 종이 위에 세 가지 층이 겹쳐 그려집니다. 첫째는 구성원과 법적·생물학적 관계(혼인, 출생, 입양)이고, 둘째는 시간의 층(출생·사망· 결혼·이혼·이주·질병의 연도)이며, 셋째는 정서적 관계의 층(밀착, 갈등, 단절, 소원)입니다.
세 층을 한 장에 겹쳐 놓으면 말로 들을 때는 흩어져 있던 사실들이 패턴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3대에 걸쳐 장남이 이른 나이에 집을 떠났다거나, 상실 사건이 있던 해마다 부부 갈등이 반복되었다는 식의 연결은 축어록이나 사례기록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2. 가계도와 가족나무의 차이
가계도와 족보·가족나무(family tree)는 그림이 비슷해 보이지만 목적이 다릅니다. 가족나무는 혈통의 기록이고, 가계도는 임상 사정의 도구입니다.
| 구분 | 가족나무(족보) | 가계도(제노그램) |
|---|---|---|
| 목적 | 혈통·계보의 보존 | 가족 구조와 관계 패턴의 사정 |
| 범위 | 가능한 한 여러 세대 | 내담자 기준 최소 3세대 |
| 기록 내용 | 이름·출생·사망 등 사실 | 사실에 더해 정서 관계, 반복되는 사건, 가구 경계 |
| 표기 | 정해진 표준이 느슨함 | 기호 체계가 문헌으로 정리되어 있음 |
| 읽는 대상 | 가족·후손 | 상담사·수퍼바이저 등 임상 전문가 |
3. 표준 기호
아래 기호는 McGoldrick·Gerson·Petry의 문헌에서 정리된 표기를 요약한 것입니다. 특히 정서 관계선은 판(edition)과 기관에 따라 색·모양이 다르므로, 소속 기관이나 학회의 지침이 있다면 그쪽을 우선하십시오.
3.1 인물
| 대상 | 표기 |
|---|---|
| 남성 | 정사각형 |
| 여성 | 원 |
| 성별 미상·미상 인물 | 마름모 |
| 내담자(IP, index person) | 도형을 이중선으로 그림 |
| 사망 | 도형 안에 X, 사망 연도를 함께 적음 |
| 진행 중인 임신 | 삼각형 |
| 유산 | 작은 채운 원 |
| 사산 | 성별 도형을 작게 그리고 X |
| 나이·이름·연도 | 나이는 도형 안, 이름과 출생·사망 연도는 도형 아래 |
3.2 법적·생물학적 관계선
| 관계 | 표기 |
|---|---|
| 혼인 | 두 사람을 잇는 실선, 결혼 연도 표기 |
| 동거·사실혼 | 점선 |
| 별거 | 관계선에 사선 하나 |
| 이혼 | 관계선에 사선 둘 |
| 자녀 | 부모의 관계선에서 내려오는 수직선, 왼쪽이 연장자 |
| 쌍둥이 | 한 점에서 갈라지는 두 선, 일란성은 가로선으로 연결 |
| 입양·위탁 | 점선 수직선 |
| 같이 사는 가구 | 구성원을 점선 테두리로 묶음 |
3.3 정서 관계선
정서 관계는 인물 사이를 직접 잇는 별도의 선으로 표시합니다. 흔히 쓰이는 구분은 밀착, 융합, 갈등(지그재그), 융합이면서 갈등, 소원, 단절, 그리고 폭력·학대입니다. 정서 관계선은 상담사의 임상적 판단이 들어가는 층이므로, 사실 관계층과 달리 언제 시점의 판단인지를 함께 적어 두면 회기가 진행되며 달라지는 관계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4. 3세대 원칙과 배치 규칙
가계도가 다른 그림과 구별되는 지점은 배치에 규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규칙을 지켜야 다른 상담사가 같은 그림을 같은 뜻으로 읽습니다.
- 최소 3세대 — 내담자, 부모, 조부모. 세대 간 반복은 최소 3세대가 있어야 보입니다.
- 같은 세대는 같은 수평선 위에 — 세대가 어긋나면 그림 전체의 세대 구분이 무너집니다.
- 형제는 왼쪽부터 연장자 순으로 놓습니다.
- 부부는 하나의 결혼선으로 붙여 놓습니다 — 양가 본가는 부부의 바깥쪽 위로 올립니다.
- 배우자가 둘 이상이면 본인을 배우자들 가운데에 두고, 좌우 순서는 결혼한 시점 순으로 놓습니다.
- 선 교차를 줄입니다 — 교차가 늘면 관계를 잘못 읽습니다.
5. 작성 절차 6단계
- 범위를 정한다. 내담자를 기준으로 위 2세대, 필요하면 아래 1세대까지.
- 인물을 세대별로 배치한다. 같은 세대는 같은 높이에, 형제는 연장자부터.
- 법적·생물학적 관계를 잇는다. 혼인·동거·별거·이혼, 그리고 자녀선.
- 사건과 연도를 적는다. 출생·사망·결혼·이혼·이주· 질병·상실.
- 정서 관계를 얹는다. 밀착·갈등·단절 등, 판단 시점과 함께.
- 가구 경계를 묶고 패턴을 확인한다. 반복되는 삼각관계, 세대마다 되풀이되는 단절, 상실이 몰린 시기.
6. 상담 현장에서의 활용
가계도는 결과물이라기보다 면접 도구입니다. 초기 면접에서 가족 구성을 함께 그리면 질문의 순서가 자연스럽게 잡히고, 내담자는 자기 가족을 3인칭으로 바라보는 거리를 얻습니다.
- 초기 면접 구조화 — 무엇을 먼저 물을지의 지도가 됩니다.
- 사례개념화 — 호소 문제를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가족 체계의 반복 안에 놓고 봅니다.
- 수퍼비전 자료 — 사례를 짧은 시간에 전달할 때 글보다 빠릅니다.
- 회기 간 변화 추적 — 관계선은 회기가 진행되며 달라지므로, 시점을 적어 두면 그 자체가 경과 기록이 됩니다.
7. 어르다 가계도가 표준을 지키는 방식
어르다 가계도는 인물과 관계를 입력하면 배치를 자동으로 계산합니다. 이때 표준 준수를 압축률·미관보다 앞선 하드 제약으로 둡니다. 그림이 더 좁아지거나 보기 좋아지더라도 아래 규칙을 깨는 배치는 채택하지 않습니다.
- 같은 세대는 같은 높이에 놓는다(세대 분할·다단 배치 금지).
- 같은 부부의 쌍둥이는 서로 인접해야 하며 사이에 다른 인물이 끼지 않는다.
- 배우자가 둘 이상인 인물은 배우자들의 가운데에 놓고, 좌우는 결혼 시점 순으로 정렬한다.
- 부부는 결혼선으로 붙여 놓고, 양가 본가는 바깥 위로 올린다.
- 노드가 겹치지 않으며, 선 교차는 표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줄인다.
이 규칙들은 문서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배치 알고리즘의 자동 검증 항목으로 구현되어 있고,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배치 변경은 배포되지 않습니다.
다만 자동 정렬이 만드는 것은 초안입니다. 어떤 관계를 갈등으로 볼지, 어떤 사건을 가계도에 남길지와 같은 임상적 판단은 자동화하지 않습니다. 그 판단은 상담사의 몫으로 남겨 두고, 도구는 옮겨 그리는 시간을 줄이는 역할만 합니다.
8. 자주 묻는 질문
- 가계도는 몇 세대까지 그려야 하나요?
- 내담자(IP)를 기준으로 위 2세대(부모·조부모)를 포함한 최소 3세대가 표준입니다. 3세대를 넘겨 그릴 수는 있지만, 세대가 늘수록 한 장에서 패턴을 읽기 어려워지므로 상담 목적에 필요한 범위로 제한하는 편이 낫습니다.
- 부부를 그릴 때 남성이 반드시 왼쪽이어야 하나요?
- 남성을 왼쪽, 여성을 오른쪽에 두는 것은 절대 규칙이 아니라 오래된 표기 관례입니다. 다만 상담사와 수퍼바이저가 같은 가계도를 함께 읽는 상담·수퍼비전 상황에서는 관례를 따르는 편이 오독을 줄입니다. 재혼처럼 배우자가 둘 이상이면 관례보다 '본인을 배우자들의 가운데에 둔다'는 규칙이 우선합니다.
- 동거나 사실혼은 어떻게 표기하나요?
- 법적 혼인은 실선, 동거·사실혼 등 법적 혼인이 아닌 결합은 점선으로 잇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별거는 관계선에 사선 하나, 이혼은 사선 둘을 긋습니다. 관계가 시작·종료된 연도를 선 옆에 함께 적으면 시간 흐름이 드러납니다.
- 입양·위탁 자녀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 친생 자녀는 실선 수직선으로, 입양·위탁 자녀는 점선 수직선으로 부모의 관계선에 연결합니다. 형제 순서는 입양·위탁 여부와 관계없이 출생 순(왼쪽이 연장자)을 따릅니다.
- 유산·사산·낙태도 가계도에 표기하나요?
-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상실이라면 표기합니다. 진행 중인 임신은 삼각형, 유산은 작은 채운 원, 사산은 성별 도형을 작게 그려 X를 긋는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이 표기는 판과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소속 기관의 지침이 있으면 그쪽을 따르십시오.
- 어르다 가계도는 유료인가요? 내담자 정보는 어디에 저장되나요?
- 가계도 작성 도구는 무료이며 설치나 로그인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지 않으면 작성 내용은 이용자 기기에만 남습니다. 로그인해 여러 개의 가계도를 보관하는 경우에만 암호화해 서버에 보관하며, 자세한 처리 내용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있습니다.
9. 참고 문헌
- Bowen, M. (1978). Family Therapy in Clinical Practice. Jason Aronson.
- McGoldrick, M., & Gerson, R. (1985). Genograms in Family Assessment. W. W. Norton.
- McGoldrick, M., Gerson, R., & Petry, S. (2020). Genograms: Assessment and Treatment (4th ed.). W. W. No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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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다 편집팀 작성 · 최종 검토 2026-08-29 · 본 문서는 임상 판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문의 contact@auruda-j.com